2020년10월22일 / 12호 / 구독 "뉴욕 시장 분위기는 확실히 민주당 승리로 넘어갔다. 월가엔 현재 두 가지 시나리오만 돌고 있다. 첫 번째는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압승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바이든 후보가 승리하되 트럼프 대통령이 '기적적으로' 따라붙은 뒤 불복 등 진상을 부리는 것이다." 월가 관계자가 21일(미 현지시간) 밝힌 현지 분위기입니다. 바이든 승리를 예측하는 움직임은 증권 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 등에서도 확연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에선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10년물은 수익률은 3.3bp(1bp=0.01%포인트) 상승한 연 0.822%에 거래됐습니다. 10년물이 연 0.8%를 넘은 것은 지난 6월 초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30년물 금리는 그보다 더 높아져 3.9bp 상승한 1.633%를 나타냈습니다.
장기 금리가 오르는 건 대규모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 때문입니다.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부양책만을 말하는 게 아닙니다. 대선 전 타결되지 않는다 해도 11월3일 대선에서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더 큰 규모의 부양책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겁니다.
만약 민주당이 대통령뿐 아니라 상원에서 과반수를 얻을 경우 10년물 금리는 순식간에 연 1%를 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도 바이든 당선을 전제로 한 베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구겐하임자산운용은 최근 바이든 당선의 수혜주로 예상되는 32개 종목과 트럼프 당선 수혜주 45개 종목으로 된 포트폴리오를 짜 비교해왔습니다. 지난 15일 기준으로 최근 30거래일간 바이든 포트폴리오는 11.1% 올랐지만, 트럼프 포트폴리오는 6.2%에 그쳤습니다. 또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로 선출된 6월 15일 이후를 따지면 바이든 수혜주 수익률은 트럼프 수익률을 16.9%p 앞섰습니다. 월가가 낸 정치후원금에서도 바이든 쏠림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CNBC에 따르면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2000만 달러를 후원한 월가는 올해 1300만 달러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반면 바이든이 올 들어 받은 후원금은 5000만 달러를 넘습니다. 이처럼 여러 측면에서 월가는 바이든 후보 승리로 쏠리고 있습니다. 현재 월가가 가장 주시하는 건 바로 민주당의 상원 탈환 여부입니다. 바이든 후보가 백악관을 차지해도 공화당이 상원 지배를 유지하면 대규모 부양책 통과가 어려워질 수 있으니까요.
지금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 구도입니다. 이번 선거에 35석이 나오는데 이중 민주당이 1석을 잃는 것은 확실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경합하는 지역이 7곳인데 이 가운데 민주당이 최소 4석을 가져와야 과반수를 갖게 됩니다. 🙉 3Q 실적발표 후 7% 급락한 넷플릭스...성장성 우려 커졌다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21일(현지시간) 6.92% 떨어진 489.05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넷플릭스는 국내 투자자들이 1억3217만달러(한국예탁결제원 집계)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종목입니다. 넷플릭스는 3분기 매출이 64억4000만달러를 올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63억9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은 1.74달러로 컨센서스(2.13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넷플릭스는 신규 가입자 수, 특히 유료 가입자 수가 성장성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실적입니다. 3분기 유료 가입자수는 200만 명으로 컨센서스(357만 명)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이는 2016년 2분기(219만 명) 이후 최저치입니다. 넷플릭스가 이날 제시한 4분기 가입 순증자 가이던스도 600만 명으로 컨센서스(644만 명)에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특수가 상반기에 집중되며 상고하저 실적이 나타난 것입니다. 시장이 우려했던 일이기도 하지만 그 정도가 예상보다 크다는 게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긍정적 부분도 있습니다. 4분기 가이던스에서 영업이익률이 13.5%로 발표됐습니다. 지난해 4분기(8.5%) 대비 5%포인트 개선한 수치입니다.
현금 지출이 줄면서 현금흐름도 개선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 5년간 현금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이후 순유입으로 전환했습니다. 시장의 주요 이슈 중 하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다.
UBS는 내년 2분기부터 백신이 보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증시를 떠받칠 것으로 예상한다. 백신 개발에 대한 뉴스가 앞으로도 시장에 변동성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런 단기 변동성을 넘어 헬스케어 산업에서 장기적 기회를 볼 수도 있다. 산업이 인구통계학적·기술적 변화를 거치면서 나오는 기회다. 원격진료와 각종 의료 디바이스 시장은 상용화 초기 단계에 있으나 미래 시장이 크다. 원격의료 활성화는 코로나19 위기가 지나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젊은 층은 건강 관련 디지털 솔루션을 사용하고 기술기업과 데이터를 공유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나이가 들수록 원격의료 시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의료 기술은 소외된 지역사회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인기(드론)을 쓰면 교통망이 좋지 않은 지역에도 혈액이나 의약품을 전달할 수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하면 도시의 노련한 의사가 외진 곳에 있는 외과의사의 시술 중 도움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다.
세계 인구의 고령화는 종양학 관련 기업의 성장세를 키울 전망이다. UBS는 암 치료제 시장이 2025년까지 25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 팬데믹, 글로벌 책임투자자(CIO)들의 고민은?
장기화된 코로나19와 미 대선으로 증시 변동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책임자(CIO)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까? 골드만삭스에서 미국 기관고객사업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파젯 맥콜(Paget Maccoll)은 최근 팟캐스트에서 “
CIO와의 거의 모든 대화에서 계속해서 나오는 세 가지 주요 주제가 있다”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는 저금리다. 그들은 보통 6~8%의 목표 수익률을 달성해야 하기 때문에 저금리 하에서는 ‘어떻게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는가’가 초점이다. 그래서 그들은 위험자산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대체투자, 프라이빗 에쿼티, 프라이빗 크레딧 등을 주의 깊게 보는 이유다.
두 번째는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다. 다가오는 대선으로 인한 것이 많다. 코로나19를 둘러싼 우려와 불확실성도 여전하다. 그래서 CIO들은 그들의 전체 자산군(주식, 채권 대체투자 등)에 걸쳐 광범위하게 위험을 낮추는 방안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는 전염병 외에 그들이 놓친 위험이다. 대표적인 게 ESG, 즉 환경, 사회, 지배구조가 CIO들이 집중하는 주제다. CIO들은 리스크 관리 시 ESG 영역에 매우 신경쓰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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