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23일 / 13호 / 구독 22일(미 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재미가 없었습니다. 요즘 매일 그런 것처럼 부양책 협상에서 흘러나오는 멘트에 따라 움직였습니다. 다우는 한 때 170포인트까지 떨어졌다가, 낸시 펠로시 의장의 "거의 다 왔다"는 말에 152.84포인트 0.54% 상승해 마감됐습니다. S&P 500은 0.52%, 나스닥은 0.19% 올랐습니다. 오늘 특징주의 하나는 테슬라입니다. 21일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했었는데요. 이날 장 초반 5% 넘게 오르다가 결국은 0.75% 상승한 채 425.7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여전히 주가의 적정성을 놓고 월가에 논란이 있거든요. 3분기 실적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자체 신기록인 13만9300대를 인도해 작년 4분기 이후 두 번째로 분기 10만대를 넘었고, 매출은 40% 가까이 늘어 87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이에 JP모간은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Market Perform)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으로 올리면서 목표가 516달러를 제시했습니다. 베어드는 중립(Neutral)에서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높였습니다. 목표가는 488달러입니다. 하지만 주가가 실적에 비해 너무 높다는 지적은 계속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의 지난 4개 분기 평균 주당순이익(EPS)은 50센트입니다. 이를 오늘 주가 425달러로 나누면 주가수익비율(PER)은 850배가 됩니다. 일부에선 주당순이익에서 규제 크레딧을 제외하고, 일론 머스크 CEO에게 준 엄청난 인센티브까지 빼면 EPS가 주당 10센트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1000배가 넘는 천문학적인 PER가 나오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이런 주가 수준에서 테슬라에 투자하는 이들은 미래의 꿈을 보는 겁니다. 비판하는 이들은 그 꿈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보는 것이고요. 머스크의 꿈은 무엇일까요? '자동차 업계의 애플'이 아닐까 합니다. 🙉미국 신재생에너지 1위 넥스트에라에너지(NEE), 주식분할+대선 후 주가향방은 11월3일 미 대선을 앞두고 변동성 장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의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미 신재생에너지 1위 기업인 넥스트에라에너지(NEE, 이하 넥스트에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984년 설립된 넥스트에라는 10월3일 에너지업계 1위였던 엑손모빌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으며 언론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마존이 월마트 시총을 뛰어넘었던 2015년 7월, 테슬라가 도요타를 제치고 자동차업계 시총 1위에 올랐던 지난 7월의 데자뷰 같기도 합니다. 첫 번째 핵심 사업모델(BM)은 신재생에너지입니다. 연 54GW의 전기를 생산(운영포함)하고 있으며 이 중 70%를 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자회사인 에너지리소스를 앞세워 ESS 개발을 본격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추가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전력 공급을 하는 유틸리티기업이기도 합니다.
넥스트에라는 에너지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미래성장성을 가진 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테슬라 같은 전기차 업체까지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ESS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은 위험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시장은 미국의 대선, 코로나 재확산세에 큰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UBS는 이런 단기적 불확실성을 넘어 장기적 투자 포지션을 구축하기 시작하는게 낫다고 본다. 미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부양책은 언젠가 나올 것이고, 이는 궁극적으로 순환적 반등이 나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정책은 투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 각국 정부가 돈을 대거 풀면서 경제 지원을 계속하고 있어서다.
UBS는 경기부양책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는 부문을 살펴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중 하나가 미국 금융업이다. 저금리로 수익성이 떨어졌지만, 향후 상당한 규모로 경기부양책이 나오면 금리는 더 높아질 것이다. 상대적으로 가치평가도 낮은 편이다. 유럽에선 친환경 관련 투자가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연합(EU)는 향후 7년간 1조8500억유로 규모 부양책에 합의했다. 이중 30% 이상이 기후변화 대응 관련 투자와 '녹색 경제성장'에 쓰인다.
또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녹색채권 시장이다.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아래와 같다. 1. 유럽연합 등이 SURE 프로그램을 통해 채권을 추가발행할 예정이다. 시장은 향후 9개월 안에 두 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 당선 가능성이 높은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후보는 기후와 환경 부문에 향후 10년간 미 연방정부 재정 2조달러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ESG채권 발행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3. 최근 ESG 채권 시장은 정부 주도로 이뤄진다. EU 집행위원회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 55%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려면 녹색채권 발행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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