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26일 / 14호 / 구독 뉴욕 증시는 지난 3월 말부터 급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9월 초 이후에는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 대선 불확실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투자자들은 지금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 시점에서 투자해야 할 이유를 따져보면 △돈이 넘친다 △주식 외에 투자할 곳이 없다 △경기는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기업 실적도 개선되고 있다 △대선에서 누가 당선돼도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다 △코로나가 재확산되고 있지만 사망률은 통제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것이다 등의 주장들이 나옵니다. 하지만 위협적 요인도 많습니다.
△대장주인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세금이 인상되고 규제가 증가한다 △코로나 재확산이 경기 회복을 위협할 수 있다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지나치다 △많은 돈이 풀려 인플레이션 위협이 커지고 있다 △미중 갈등은 계속 높아질 것이다 등입니다.
미 증시의 주가는 상당 부분 이런 요인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상 외로 가격에 덜 반영된 요인이 발생한다면 시장의 방향이 바뀔 수 있습니다.
그런 요인 중 대표적인 게 ① 트럼프의 당선 ② 코로나 재창궐로 인한 경제 재봉쇄입니다.
우선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을 짚어보겠습니다. 대선을 열흘 앞두고 바이든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상당한 격차로 앞서 있습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여론조사 집계 평균을 보면 바이든은 50.8%의 지지율로 트럼프(42.7%)에 비해 8.1%포인트 차이로 이기고 있습니다.
다만 변화 조짐이 있습니다. 격차는 살짝 좁혀지는 추세입니다. 파이브써티에잇의 여론조사 집계를 보면 1주일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습니다. 트럼프 지지층이 결집하기 시작한 걸까요? 게다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를 예상했던 일부 여론조사 회사들이 또 다시 트럼프 역전 가능성을 담은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뉴욕 증시의 향방은 어떻게 바뀔까요?
전반적인 시장 움직임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어느 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던 S&P 500 지수는 계속 올랐습니다.
업종, 종목 별로는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런스는 2016년 선거 이후에는 감세 기대, 성장 예상 등으로 전반적인 시장 상승세가 나타났는데 그것보다는 에너지, 군수, 금융 등 몇몇 업종만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등에 쏠렸던 매수 움직임은 되돌려질 수 있습니다. 퍼스트솔라 등을 포함한 아이셰어즈 글로벌 클린 에너지 ETF(ICLN) 등은 지난 한 달 23% 상승했었습니다.
두 번째, 코로나가 경기 회복을 저해할 가능성을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연이틀 8만명을 넘어 신기록을 세웠습니다. 일부 주는 학교 폐쇄 등 경제 재개 조치를 되돌리고 있고 조금씩 살아나던 경기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JP모간은 최근 코로나가 우리 곁에 오랜 기간 머물 것이란 걸 가정해 2021년을 예측하는 시나리오를 내놓았습니다.
JP모간은 코로나가 다시 창궐하고 있지만 2021년은 2020년과 같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감염 발생과 사망의 전반적인 위험 수준은 이번 겨울 이후에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치료법 발전, 대중의 인식 상승, 통제에 따르는 더 신속한 반응 등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JP모간은 사회가 코로나 대응법에서 더 많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한 만큼 향후 공중보건 정책의 초점을 봉쇄보다는 '환자 치료'로 전환해야한다고 주장했습니다. JP모간의 결론을 보면 코로나 창궐에도 경제 회복은 이어질 듯합니다. 하지만 그 속도는 매우 느리고, 2021년이 2020년 같지는 않겠지만 2019년 같지도 않을 겁니다. 🙉한국 투자자들 많이 산 애플·아마존…3분기 예상실적은? 이번 주 한국 투자자들이 많이 보유한 미국 종목들의 3분기 실적이 줄줄이 나옵니다.
가장 중요한 날이 29일(현지시간)입니다.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페이스북 등 한국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상위권 종목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아마존의 3분기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지난해 동기보다 34.4% 늘어난 925억7000만 달러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자상거래 거래 증가 등 영향으로 분기 최대 매출을 낼 것으로 관측됩니다. 주당순이익(EPS)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58.1% 늘어난 7.29달러로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높습니다. 애플도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매출과 EPS 컨센서스는 각각 638억5000만 달러. 0.71달러입니다. 앞서 1·2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웃돈 매출과 주당순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월가에선 신제품인 아이폰 12의 판매량 추세가 주가에 더 중요하다는 이유를 근거로 3분기 실적 발표의 영향력을 제한적으로 보는 분위기입니다. 알파벳(구글)도 3분기 EPS 컨센서스가 지난해 동기보다 11.96% 늘어난 11.33달러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27일 발표 예정인 마이크로소프트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분기 매출 컨센서스는 지난해 동기보다 11.25% 늘어난 357억7000만달러입니다. MS의 클라우드 서버 수요를 보고 디램(DRAM) 수요를 유추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 바이오주도 실적을 공개합니다. 27일 화이자, 28일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암젠이 등판합니다. 길리어드의 경우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매출이 얼마인 지가 관심사입니다. 11월3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한국 증시가 조정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극명하게 갈릴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신재생에너지가 뜨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전통 인프라주가 수례를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후보가 당선된다고 해서 해당 테마의 동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후보가 당선돼도 장기적으로는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을 꼽아봤습니다.
양자의 공통점은 인프라 투자입니다.
트럼프 수혜 종목으로는 우주, 국방·방위,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에너지, 건설·기계 등의 분야가 꼽힙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인프라 투자는 늘어날 전망입니다. 바이든이 ‘증세’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것도 대규모 인프라 투자를 위한 포석이기 때문입니다. 바이든이 낙선하면 친환경 테마가 끝날까요? 하지만 ‘바이든 낙선=신재생에너지 쇠퇴’는 아니라는 분석도 강합니다.
신재생에너지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지역은 유럽이기 때문입니다.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목표로 각종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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