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27일/ 15호/ 구독 안고 있던 악재가 한꺼번에 터진 날이었습니다. 26일(미 현지시간) 다우 지수가 한 때 965포인트, 3.4%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장 막판에 소폭 하락폭을 만회해 650.19포인트, 2.29% 하락했습니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 9월 초 이후 가장 큰 것입니다.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유럽에서 감염자가 주말 사이 하루 10만 명을 넘으면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경제 봉쇄 조치가 다시 강화되고 있습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4분기 유로존 국내총생산(GDP)이 다시 위축될 수 있는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지난 23~24일 연속으로 8만3000명대 기록을 세운 여파입니다. 지난 7일 평균 하루 확진자 수는 6만8767명으로 종전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연말에 하루 확진자가 13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최악의 경우 이 수치가 하루 20만 명까지 급증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에선 다행히 예전과 같은 봉쇄 얘기는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워낙 그 파급효과가 컸고 경제를 망가뜨렸으니까요. 하지만 일부 주와 카운티에서 학교를 다시 폐쇄하고 유타, 텍사스 같은 곳에선 야간 통행금지 조치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21일 보고서에서 "상승하던 경제 지표가 점차 완만해지고 있다. 우리는 최근의 새로운 바이러스 사례의 급증은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을 여전히 매우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부양책 협상의 대선 전 타결은 사실상 물 건너 갔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 검사 전략과 예산 등과 관련해 백악관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투자자들의 마인드에 대선 불확실성이 깔려 있습니다. 11월3일이니 정확히 8일 남았습니다. 여전히 민주당이 백악관과 의회를 석권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지만 JP모간은 "유권자 등록, 트위터 여론 등 각종 데이터를 보면 두 후보 간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월가에서는 누가 당선된다 해도 막대한 부양책을 쏟아내면서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희망적 관측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다시 코로나 바이러스가 하루 20만 명 수준까지 창궐할 경우 이런 전망에 흠집이 생기길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대체적 관측은 대선 전까지는 시장이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명확한 승자가 나오면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다시 상승장이 재개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모건스탠리, UBS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장중 50일 이동평균선인 3400선을 깨고 내려왔다가 가까스로 지켰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0일 이동평균선인 3100 수준에서 지지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크레딧스위스는 3200선을 보고 있습니다. 🙉[독점 UBS리포트] 내년 금값 변수는 투자 수요…두가지 시나리오 올 상반기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전체 금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 20년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바·코인형 금과 금 관련 ETF 수요에서 투자 수요는 56%에 달했다. 종전 기록인 2009년의 46%를 넘어섰다.
이를 고려할 때 내년 금 가격 향배 핵심은 투자 수요의 흐름이다. 금은 역사적으로 미국 실질금리가 하락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때 수요가 늘어난다.
각국이 상당한 규모로 재정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실질 금리는 낮아지고, 금 수요는 증가할 공산이 크다. UBS가 금을 주요 대체투자처로 보는 이유는 또 있다. 시장은 미국 대선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확실성을 겪고 있다. 금은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위한 대표적 투자처 중 하나다. UBS는 추가 수요 유입을 예상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이다. 첫 번째는 유럽 각국에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등 제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경우다. 미국 선거 결과가 예상치 못한 쪽으로 나올 때도 그렇다. 두 번째는 미 Fed가 금리를 낮게 유지하는 와중에 상당 수준의 재정 부양책이 나오는 경우다. 이는 미국 실질금리를 낮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선 저금리 대응 용으로 금을 찾는 이들이 더 늘 수 있다. 네덜란드사회보장기금(PGGM)이 3분기에 액티비전블리자드 등 정보기술(IT) 기업들을 새로 편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PGGM은 작년 기준 운용자산이 약 3000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대형 기관투자가입니다. PGGM 공시에 따르면 3분기에 새로 매입한 14개 종목 중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 군사용 통신장비업체 L3해리스테크놀로지스, 디지털 스캐너 생산기업 지브라테크놀로지스 등이 담겼습니다. 미국판 '다이소' 달러트리와 생활용품업체 크로락스, 3M도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2분기 대비 보유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난 종목 13개 중에선 소비재기업이 4개로 가장 많았습니다. 잼 제조회사 JM스머커컴퍼니, 농기구 판매회사 트랙터서플라이, 자동차 부품 소매업체 오릴리오토모티브, 유통업체 달러제너럴 등입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를 포함한 4개 종목은 다 팔아치웠습니다. 퀄컴과 코카콜라 주식도 전량 청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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