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21일 / 11호 / 구독 오늘은 핵심 이슈를 3+1로 나눠 말씀드리려 합니다. 부양책, 구글, 환율 이 세 가지가 시장의 이슈였고, 거기에 정규장 마감 이후 넷플릭스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부양책 협상은 예고됐던 대로 오후 3시 열렸고, 예상대로 극적 타결은 없었습니다. 어제처럼 오전장 때는 기대를 키우면서 다우가 한 때 300포인트 넘게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해 결국 다우 지수는 113.37포인트, 0.40% 오른 채 장을 마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타결은 안됐지만 여전히 이번 주 합의에 희망적(hopeful)"이라고 말했습니다.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양측이 좋은 진전을 이뤘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협상은 21일에도 이어집니다. 두 번째는 구글입니다. 미 법무부는 구글을 대상으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작년 7월 거대 기술기업들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고 이날 소송을 건 것입니다. 하지만 이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1.4% 올랐고, 지금 시간 외 거래에서도 1% 안팎 상승하고 있습니다. 구글에게 당장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 아니란 예상 덕분입니다. 1998년 제기됐던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처럼 소송은 몇 년 간 진행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환율입니다.
중국 위안화는 20일 한 때 달러당 6.66위안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2018년 7월 이후 가장 큰 강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면 미 달러는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부양책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민주당이 대선과 상하원을 휩쓰는 '블루 웨이브'가 발생할 경우 막대한 재정 지출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달러가 약세가 되면 신흥국 주식과 채권으로 돈이 몰리는 등 세계적인 자산 흐름의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넷플릭스가 이날 장 마감 뒤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주가는 시간 외에서 6% 이상 떨어지고 있습니다.
주당순이익(EPS) 1.74달러로 전망치 2.14달러에 못 미쳤고 글로벌 유료가입자 순증가 수도 220만 명으로 예상치 360만 명을 하회했습니다. 이는 1분기 1580만 명, 2분기 1010만 명에 비해 급감한 것입니다. 하지만 월가의 분석은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3분기 실망스런 가입자 수는 예상됐던 겁니다. 특히 넷플릭스는 이날 순현금흐름이 11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현금먹는 하마'였던 넷플릭스가 2분기에 이어 순현금을 창출하기 시작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JP모간 골드만삭스 등 3분기 어닝시즌 금융기업 실적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3분기 자본시장 활동이 매우 활발했고, 그에 비해 대손충당금은 적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 전망치도 높아지고 있다.
UBS는 당초 실적 강세가 금융사에 대한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봤다. 앞서 금융업종 전망치를 올렸던 이유다. 하지만 투자자 반응은 다르다. 금융사에 본격 투자하려면 대출금 규모가 오르고, 금리도 인상되어야 한다고 보는 것 같다. UBS는 이런 요소가 향후 6~9개월 내에 충족될 것으로 전망한다. 연내 코로나 백신물질이 검증되고, 미국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는다는 시나리오상에서다.
현재 금융사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낮다. 금융섹터의 하방 리스크는 적은 편이다. 🙉 1130원대로 떨어진 원·달러…골드만삭스가 보는 환율 전망은 원·달러 환율이 1년 6개월 만에 1,130원 선에 진입했습니다.
중국 경제가 지난 3분기 4.9% 성장하는 등 회복세를 지속하면서 위안화가 달러당 6.6위안대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게 가장 큰 요인입니다.
반면 미 달러화는 다음 달 대선에서 민주당 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락하는 추세입니다. 민주당은 통상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까요?
골드만삭스의 자크 팬들 글로벌 외환시장 공동책임자는 최근 팟케스트에서 "달러화 가치가 계속 낮아질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술주 중심의 자산을 다른 업종, 다른 국가 등으로 다변화할 것으로 조언했습니다. 💥 이연소비로 명품주 기대↑···· MZ세대의 픽에 투자하라 코로나19를 딛고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습니다. 주요국 소매판매가 플러스 전환됐고 오프라인 매장 트래픽도 회복되는 추세입니다. 특히 명품은 코로나19 기간에도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명품에는 불황이 없다’는 말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주가가 이를 보여줍니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기업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는 증시 저점(3월 19일) 이후 45.86% 오르며 연초 주가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구찌, 발렌시아가, 입생로랑 등을 보유한 프랑스 기업 ‘케링’도 같은 기간 54.88% 상승했습니다. 전문가들은 MZ세대(1980년대~1990년대 중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10년대 중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의 ‘픽’에서 투자 포인트를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베인앤컴퍼니에 따르면 MZ세대가 럭셔리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6%에서 2025년 58%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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