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20일 / 10호 / 구독 재정 부양책 협상에 따라
19일(미 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정한 부양책 협상 시한(20일)을 앞두고 타결 기대 속에 다우 지수는 장 초반 100포인트 이상 올랐습니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가 "금세 타결될 분위기가 아니다"라고 보도하면서 한 때 460포인트 넘게 급락했습니다. 결국 410.89포인트, 1.44% 하락한 채 마감했습니다. 이처럼 시장 내러티브가 순식간에 바뀌는 경우가 많습니다. 월가는 현재 민주당이 백악관뿐 아니라 상하원까지 휩쓰는 '블루 웨이브' 시나리오를 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부양책 규모는 커질 수 있습니다. '쏟아질 달러가 경기를 회복시키고, 경기에 민감한 소형주와 가치주 강세를 유발할 것이다. 물가는 오르고 달러는 약세로 갈 것이다'라는 게 월가가 예상하는 경로입니다. 하지만 알파오메가 어드바이저스의 피터 체치니 창업자는 이를 "비논리적 내러티브"(Nonsense narrative)라고 비난합니다.
첫 번째,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130%를 웃돌기 때문에 어떤 대통령이라도 세율을 올릴 수밖에 없으며, '블루 웨이브'가 발생하면 법인세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는 기업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해 주가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두 번째, ‘경기 회복으로 물가와 장기 금리가 오르면서 소형주, 경기민감주, 가치주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콘센서스도 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현재의 장기 금리 상승은 경기 회복이 아닌 국채가 대규모로 발행되고 있는 데 따른 결과라는 겁니다. 세 번째, ‘막대한 재정 적자와 제로 금리로 인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할 것’이란 콘센서스도 틀렸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달러를 마구 찍어내야할 정도로 좋지 않으면 세계 어느 나라가 좋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습니다. 💗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미국 시장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돈을 더 많이 벌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는 유튜브 동영상 라이브로 볼 수 있습니다. 매일 아침 8시20분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요! 지난달 미국 대선을 전후해 변동성이 높아지겠지만, 투자자들이 이번 기회에 중간 기간의 주가 상승을 위해 포지셔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내 관측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일부 투자자들은 투자에 앞서 더 확실한 것을 기다리고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넘어 장기적 입지를 구축하기 시작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대선 결과가 어떻든 간에 투표가 끝나면 새 부양책이 나와 성장을 끌어올릴 것이다. 코로나19 백신의 3단계 시험이 성공적이거나 효과적인 치료제의 승인도 중기 전망에 대한 가시성을 높일 것이다. 세계의 중앙은행들은 가까운 장래에 금리가 0에 근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실질적인 부를 보호하고 키우길 원하는 사람에게 투자는 유일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5세대(5G) 이동통신을 주목한다. 그린테크(친환경 기술)도 눈여겨 봐야 한다. 기술주 외에도 눈을 돌리자. 미국과 유럽의 중형주를 주목해야 한다. 중소형주 실적 성장이 대형주를 앞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흥시장의 가치주도 관심이다. 지난 10년간 실적이 저조했던 신흥시장의 가치주들이 경기 회복세를 타고 빛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 🙉 "경제회복은 K형…美 기술주 장기 투자매력 크다"
미국 내 소비가 회복 조짐을 보이며 꿈틀대고 있습니다. 9월 소매판매는 시장 예상(0.7% 증가)을 훨씬 웃돈 1.9% 증가로 나왔습니다. 자동차와 의류 판매가 특히 눈에 띄었습니다. 의류는 11%나 증가했습니다. 캐피털그룹의 재러드 프란츠(Jared Franz) 이코노미스트는 "2021년 중반까진 연 2~3% 내외의 성장률을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미국 대형 기술주의 투자 매력은 높다고 조언했습니다. 애플, 아마존, 엔비디아, 페이스북 등 기술주들이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미국 돈 유치해 미국 잡겠다'…중국의 경제지표 조작설?
중국 경제는 잘 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유럽 등이 3차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홀로 코로나 통제에 성공하면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3분기 GDP가 4.9%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상치인 5.5% 중반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디만, 계속적인 회복 경로에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중국의 GDP는 지난 1분기 -6.8%까지 추락했다가 2분기에 3.2% 증가로 반등했고 이번에 5%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온 겁니다. 9월 산업생산은 6.9% 증가했고, 소매판매도 3.3%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월가에선 '중국이 경제 지표 등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위기에 처한 시진핑 주석이 해외자본을 끌여들어 내수 부양 등에 쓰기 위해 각종 지표뿐 아니라 코로나 확진자 수까지 일부러 좋은 수치를 내놓고 있다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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