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0월19일 / 9호 / 구독 1987년 10월19일은 '블랙먼데이'가 터졌던 날입니다. 하루 만에 22.6%가 폭락했죠. 올해도 10월19일이 공교롭게 월요일입니다. 다만 그런 폭락 사태가 터질 가능성은 그리 높진 않아 보입니다. 그동안 미 증시에 희망연료를 제공했던 재정 부양책의 대선(11월3일) 이전 통과 가능성은 사라져버린 듯합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데드라인은 월요일까지 48시간"이라고 공표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상대방인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이스라엘과 바레인, UAE 방문하고 있습니다. 기적적으로 통과된다 해도 대선 전 집행될 가능성도 없습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부양책이 지금 합의된다고 해도 사실상 대선 전에 집행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집행에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지난 금요일 뉴욕 증시는 강보합세를 보였고, 현재(미 동부시간 18일 오후 8시) 주가지수 선물은 0.3~0.6% 정도 오르고 있습니다.
9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1.9% 증가로 발표되면서 부양책이 없어도 당분간 미 경제가 꺾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는 덕분입니다.
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민주당이 상원까지 장악하는 ‘블루 웨이브’가 나타나 지금보다 더 큰 부양책이 시행될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미국 시장을 체크합니다. 오늘 10년 만에 넥타이도 매보았습니다. 🙉 美 대선 누가 되든 달린다…5G株는 '꽃놀이 패' 많은 사람이 11월3일 미 대선을 주식시장의 위험 요인으로 꼽습니다. 하지만 누가 승리하든 정책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는 업종이 있습니다.
바로 5세대(5G) 이동통신 분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두 투자 확대를 공언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애플이 5G를 탑재한 첫 아이폰12을 내놓아 미국 내 5G 생태계 구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졌습니다. 투자의 포인트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입니다.
세계 시장 36%를 차지해온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으면서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등의 수혜가 예상됩니다. 미국 내 5G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스코시스템즈, 시에나가 대표적인 주식입니다.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술주의 조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들 5개 기술주는 지난 9월 초 뉴욕 증시 시가총액의 25%를 차지하는 수준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수익률이 지지부진합니다.
추가 부양책 협상이 지연되고,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높아지자 규제 강화를 예상하는 분석이 많아진 탓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기술주에 대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대신 은행과 자동차 업종은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였습니다. UBS자산운용도 “대선과 불투명한 부양책 협상을 앞두고 시장이 추가로 흔들릴 것”이라며 “대형 기술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기술주에 투자할 경우 주가수익성장비율(PEG:주가수익비율/주당순이익)이 낮은 아시아 기술주에 투자하라”고 밝혔습니다. 나스닥의 PEG는 2.1배로, 아시아 기술주(1.2배)보다 높기 때문입니다. 💥 [독점 UBS리포트] 수익 얻기 힘들어졌지만…여전히 기회는 있다 세계적으로 채권 금리는 바닥권을 기고 있습니다. 중앙은행들의 초저금리와 양적완화 탓입니다. 미 국채 2년물의 수익률은 연 0.15% 수준입니다. 10년이 되어야 연 0.7% 정도 됩니다.
유럽에선 코로나 재확산 속에 독일 국채 수익률은 한참 마이너스로 떨어졌습니다.
코로나 침체 속에 기업의 배당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역풍을 맞고 있지만, UBS는 여전히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옵션들이 있다며 다음과 같은 세가지 자산을 추천했습니다. ① 스위스, 아시아의 높은 배당성향 주식 ② 아시아의 고수익 채권 ③ 신흥시장의 달러표시 채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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