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7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모더나 백신에 다우 30000 근접…금리는 왜 못 올랐나 또 한 번의 백신 뉴스가 다우 지수를 사상 최고치인 30000만선 직전까지 이끌었습니다.
지난 주 월요일 화이자가 시장을 폭등시킨 데 이어 이번 주 월요일인 16일에는 모더나가 코로나 백신 물질 임상 3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에 다우 지수는 470.63포인트(1.60%) 올라 사상 최고치인 2만9950.44에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1.16%, 나스닥은 0.80% 올랐습니다. 지난 주처럼 백신 소식에 가치주가 성장주를 앞서는 '리커버리 트레이드'가 나타났습니다. 나스닥은 한 때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이날의 주인공 모더나는 9% 넘게 폭등했지만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주식은 급락했습니다. 모더나가 발표한 백신이 예방율도 94.5%로 조금 더 높았던 데다, 특히 화이자 백신과 달리 일반 냉장유통이 가능해 배포가 훨씬 쉽기 때문입니다. 모더나 백신의 특징을 정리하면
1. 94.5% 예방율= 3만 명 임상 실험 대상자 중 95명 감염. 이중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5명이고 나머지 90명은 가짜약 접종자 2. 일반 냉동고에서 보관 유통 가능=보통의 냉장고 온도인 섭씨 2도~8도에서는 30일 동안 백신 효과가 유지. 섭씨 영하 20도에서 배송 및 보관 시 6개월까지 안정적 상태 유지 3. 안전성=주사 부위의 피로, 발적 등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의 부작용만 보고됨 4. 다음 달부터 접종 가능할 듯= 몇 주 내 식품의약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 올해 1000만 명(2000만회 투여분) 분양을 공급하며, 내년에는 5억∼10억회분 생산 예상 ![]() ![]() 백신 뉴스가 쏟아지면서 내년 경제가 V자 반등할 것이란 기대도 다시 부상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2021년 전망' 자료에서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 증가해 1984년 이후 가장 높게 치솟는 등 V자 경기 회복이 이뤄지고, S&P 500 지수는 내년 말 39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모더나의 백신 발표로 재정 부양책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이런 관측이 잇따른 탓인지 이날 10년물 금리는 거의 오르지 못했습니다. 10년물 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연 0.892 %에서 이날 0.902%로 상승했습니다. 이날 재미있는 보고서가 많았습니다. 씨티의 캘빈 세이 환율 전략가는 달러가 내년에 최대 20% 하락할 수 있다는 보고서를 펴냈습니다. 더 과격한 건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까지 31만8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예측이었습니다. 씨티의 톰 피츠패트릭 전무는 고객 메모에서 "불확실한 거시 환경 속에서 비트코인이 1970년대 금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예측했습니다. ![]()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예상보다 훨씬 좋은 백 임상결과를 내놓았습니다. 다음 주엔 아스트라제네카가 결과를 발표합니다. 백신은 언제쯤 세계 경제를 정상화시킬까요? 테슬라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 편입된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 매수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S&P글로벌은 16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테슬라를 S&P 500 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했다. 편입은 오는 12월21일 이뤄진다.
이날 테슬라의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868억 달러로 S&P 500 상장기업 중 10위권에 든다. 워낙 시총이 커 편입 비중은 결정되지 않았다. S&P글로벌은 지수 편입이 다음달 21일 한꺼번에 이뤄질지, 두 차례에 나눠 집어넣을 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월가 관계자는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는 테슬라를 편입 비중만큼 보유해야 지수를 쫓아갈 수 있게 된다"며 "S&P 500 인덱스 펀드 만도 수조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상당한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에 따르면 현재 지수에 상장된 기업 시가총액은 11조2000억 달러 이상이며 이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약 4조6000억 달러에 달한다. | 김현석 기자 글로벌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이 내년도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한 조언을 내놨습니다. "미국·유럽 주식보단 신흥시장, 그리고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에 투자하라"는 겁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우선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단기 혼란은 일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코로나19가 급격하게 재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활동 재개에 단기적 혼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하지만 백신의 등장은 그 자체로 내년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블랙록은 전망했습니다.
블랙록은 인플레이션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 내다봤습니다. 때문에 백신과 높은 인플레이션을 고려, 투자 포트폴리오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블랙록은 내년도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 포인트는 '신흥국 시장'이라고 짚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신흥국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는 게 주요 근거입니다.
특히 코로나 통제가 잘 되고 있고, 경제 회복 기대가 큰 신흥국에 주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중국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외 주식 투자의 모든 것! 한경 해외주식라운지, '해주라'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
글로벌 에너지 + 원자재 시장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