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11월10일/ 25호/ 구독 "마침내 터널 끝에서 빛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9일(미 현지시간) 미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입니다. 이날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개발해온 코로나 백신이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90% 이상 예방율😍을 보였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아침 다우지수 선물은 최대 1700포인트까지 폭등했습니다. 상승세는 정규장에서 이어졌습니다. 다우 지수는 한 때 1600포인트 이상 오른 29933.83까지 급등, 사상 최고 기록(장중)을 갈아치웠습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도 장중 기준 신고점을 기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희망적 백신 소식으로 큰 폭의 경기 반등이 기대된다"며 "글로벌 경제가 V자 반등할 확률을 시장 컨센서스(평균치)보다 더 높게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JP모간은 "미 대선에서 '블루 웨이브'(민주당의 싹쓸이)가 좌절돼 증세나 규제 완화가 어려워진 상태에서 백신 관련 뉴스가 전망을 높이고 있다"며 S&P 500 지수는 내년 초 4000포인트, 내년 말 45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장 막판 너무 오른 탓인지 경계감이 불거졌습니다. 결국 다우지수는 834.57포인트(2.95%) 오른 29157.97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S&P 500 지수는 1.17% 오른 3550.50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나스닥은 1.53% 하락해 11713.78에 마감됐습니다. 다우가 폭등하고 나스닥이 내린 건 크루즈, 항공주, 금융주(8%), 에너지주(14%) 등 그동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이 일제히 폭등한 반면 코로나 수혜를 입어온 기술주들은 일제히 약세로 돌아선 탓입니다. 자금이 안전자산에서 빠져 위험자산으로 몰리면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3.15달러) 폭등한 40.29달러을 기록했고, 금은 온스당 5%(97.30달러) 떨어진 1,854.40달러로 마감했습니다. 국채 시장에선 미 10년물 금리가 연 0.95%까지 올라 1% 턱밑에 도달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백신이 90%가 넘는 예방율을 보인다면 경제 정상화가 빨라질 것"이라며 "주가수익비율(PER)이 수십 배까지 치솟은 기술주는 약세를 보이고, PER가 3~5배까지 떨어진 가치주와 소형주, 경기민감주 등에 순환매수세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신이 경제 정상화가 새로운 차원의 상승장을 구현할 것으로 보는 대표적인 사람이 씨티 프라이빗뱅크의 데이비드 베일린 최고투자책임자(CIO)입니다. 그는 지난 9일 "백신 개발로 2021년엔 코로나 대유행이 끝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고 "미국 대선이 종료되고 곧 코로나 백신의 개발과 재정 부양책도 나오면서 시장 심리의 눈에 띄는 변화가 곧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새로운 경제 사이클과 주가 재조정을 의미할 수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팬데믹으로 급락했던 주식들이 오르고, 수혜를 봤던 주식들의 주가가 되돌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베일린 CIO의 보고서 전문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에 실었습니다. 💗코로나 종말은 시작됐을까요? 최신 백신 소식을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유튜브 동영상 라이브로도 볼 수 있어요. 매일 아침 8시20분 한국경제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요! 🙏[독점 UBS리포트]공화당이 상원 장악했을 때 美 시장 업종별 전망은 지난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가 확정됐다. 미 의회 상원은 공화당과 민주당이 과반을 두고 혈투를 벌이고 있고,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할 전망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산업 각 부문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소비재 : 소비재 관련주는 경기부양책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및 주택 관련주는 저금리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되면 법인세 인상 가능성이 줄어들어 소비에는 긍정적이다.
▶에너지 :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과반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공화당이 장악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관측이 많다. 때문에 친환경·그린에너지 정책이 당초 바이든 당선자의 예상대로 강력하게 시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여전히 에너지 산업 전망은 불투명하고, 유가 전망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보기술(IT) 및 통신 서비스 : 해당 기업들은 법인세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덕에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거대 IT기업의 시장 지배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입법 가능성도 낮아졌다. ▶금융 : 이번 선거 결과는 미 금융권에서는 약간 부정적이다. 경기 부양책은 예상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금리가 예상보다 치솟기 어렵다. 은행주는 금리와의 상관관계가 높다. 그러나 높은 세율을 부과할 가능성도 동시에 낮아졌기 때문에 다소 상쇄되는 효과가 있다.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게 되면 규제 리스크도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바이든 행정부가 산업 및 기업에 대해 친화적이지 않은 인물을 규제 당국 수장으로 지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헬스케어 : 바이든 대통령과 분열된 의회의 조합은 헬스케어 부문에 있어 최상의 조건이다. 악품 가격과 건강보험에 대한 공격적인 민주당 정책은 공화당이 장악하는 상원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보건정책 입법에 대해 초당적인 타협이 이루어질 확률은 50% 미만이다. ▶산업 및 재료 :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무역 긴장이 낮아지고, 관세 인상 위험이 없으며 규제 강화 기조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아 전반적인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작은 수준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이는 재정부양책이 우려된다. 철도와 방산, 폐기물 관련 산업은 세금 인상 가능성을 낮춤으로써 이익을 얻을 것이다. 또 국방비 삭감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점은 방산업체에 희소식이다. 건설, 건축 자재 및 대체 에너지 업체들은 인프라 및 그린테크 지출이 줄어들면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미드스트림 에너지 및 에너지 인프라 :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는 시나리오는 에너지 인프라에 매우 긍정적이다. 하지만 의회의 지원 없이도 달성할 수 있는 행정적 조치와 규제가 리스크로 남아 있다. ▶재생 에너지 : 상원을 공화당이 장악하면서 상승세를 탔던 주가는 계속해서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정될 것이다. 그러나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은 중장기적인 추세라는 점은 명심해야 한다. 미국 증시의 대표지수인 S&P500지수가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에 올랐다.
하지만 투자자는 고민이 깊다. 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탓에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미국계 독립리서치 회사인 CFRA는 이런 때일수록 주가 변동성이 작고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대형주에 투자해야 한다며 올해와 내년 2년 연속으로 10% 이상의 주당순이익(EPS) 증가가 기대되는 S&P500지수 내 종목 10개를 선정했다. CFRA는 10개 종목 가운데 절반을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넷플릭스, 세일즈포스 등 인터넷과 반도체 업종의 기술주로 채웠다. CFRA는 “아마존은 올해 작년 대비 23.5%의 주당순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당 3600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아마존은 지난 6일 33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시장의 수혜를 볼 종목으로는
MS와 엔비디아가 꼽혔다.
MS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비롯해 오피스와 셰어포인트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다. CFRA는
MS의 올해 영업이익률이 37%에 달할 것이라며, 클라우드 부문 성장을 바탕으로 내년 주당순이익이 올해보다 20.8% 증가한 6.96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세계 최대 건강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그룹과 글로벌 제약사 머크앤드코, 존슨앤드존슨이 대형 성장주의 대표주자로 꼽혔다. 유나이티드헬스는 올해 19% 성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이든 당선이라는‘선물’까지 받았다. 바이든 당선인은 모든 국민의 의료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오바마케어’부활을 예고해왔기 때문에 건강보험주의 투자 매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머크는 주력 상품인 항암제‘키트루다’의 특허가 2028년까지 유효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 및 소비재 업종에서는 스포츠 의류업체 나이키와 주택 자재 판매점인 홈디포를 추천했다. CFRA에 따르면 두 종목은 올해 EPS가 각각 93.7%, 10.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이키는 여성 의류와 중국 시장, 홈디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인테리어 수요 증가라는 지속 가능한 성장 테마가 존재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할 요인이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
글로벌 에너지 + 원자재 시장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