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19 미국 증시가 화이자의 백신 예방율 95%를 달성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로 반전해 마감했습니다.
18일(미 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345.58포인트, 1.16% 하락했고요. S&P 500 지수도 1.16%, 나스닥은 0.82% 내렸습니다.
장 개시 전 화이자의 발표에 지수들은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버티질 못했습니다. 어제 뱅크오프아메리카의 마이클 하넷 전략가가 주장한 "백신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현실화된 것인데요. 뉴욕시가 19일부터 공립학교를 다시 폐쇄한다는 발표가 현지시간 오후 2시 넘어 나오자 장 막판 매도세가 몰리면서 하락폭이 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화이자는 이날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에서 95%의 효능을 보였다는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실험에서 총 17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백신을 맞은 사람은 8명에 그쳤습니다. 공동개발사인 바이오엔테크는 20일께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12월 중순에 승인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테슬라의 S&P 500 지수 편입, 보잉의 737맥스 운항재개 승인 등 여러 호재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외면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배경은 두 가지 정도로 보이는데요.
기본적으로 이달 들어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관측됩니다. 11월에만 다우는 이날 하락한 걸 포함해도 11%, S&P500 지수는 9% 올랐습니다. 두 번째 이유가 있다면 역시 백신이 본격적으로 배포되는 내년 2분기까지 약 5~6개월을 어떻게 버틸 것이냐 하는 의문 탓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선 17일에도 15만9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1583명에 달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뉴욕시는 공립학교 휴교령을 내렸고 오하이오는 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는 등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필요한 재정 부양책은 완전히 헛돌고 있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는 "2조2000억달러냐 1조5000억달러냐 큰 논쟁이 있는데 웃기고 있다. 그건 정치인들의 유치한 행동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양당이 우선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쪼개서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이날 많은 말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인터뷰를 한 것인데요. 미국 최대 은행의 수장인 만큼 경제와 자산 시장에 대한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의 답을 들어보면 미국 최대 은행의 수장이 어떻게 현 상황을 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그의 말을 자세히 정리합니다. ![]() 백신이 본격 보급되는 내년 2분기까지 미 증시가 기댈 곳은 부양책 밖에 없어보입니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부양책은 언제쯤 통과될 수 있을까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올해 6~8월 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 9월 월가는 깜짝 놀랐다. 코로나로 소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17억7000만달러(약 1조9700억원)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기 때문이다. 코로나 여파에도 꿋꿋이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있다. 나이키, 에스티로더 등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성공 요인은 남보다 앞선 ‘디지털 전환’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을 일찌감치 파악해 제품 차별화에 성공했다. 선제적으로 온라인 유통채널에 공을 들인 것도 공통점으로 꼽힌다.
나이키는 2017년 뉴욕, 런던, 상하이 등 세계 12개 거점도시에 초대형 직영점을 내며 유통업체 의존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지난해엔 세계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 ‘납품 중단’을 선언했다. 나이키가 매출 감소를 무릅쓰면서 ‘외톨이’를 자처한 배경엔 ‘데이터’가 있다. 데이터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이다. 뛰어난 분석기술을 갖추고 있더라도 데이터가 부족하면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 주요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데이터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비싼 가격에 사들이고 있는 이유다. 나이키는 자체 온·오프라인 몰에 집중하면서 소비자 관련 데이터가 축적되는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고 설명한다.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는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등 서비스 앱도 데이터 확보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회원들에게 트레이닝 비디오와 운동용 음악 등을 무료로 제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트레이닝 비디오의 종류 등을 분석해 집중할 제품군을 선별할 수 있었다. 올해 히트 상품인 ‘여성 요가복’ 라인도 치밀한 데이터 분석의 결과물이다. 직영점 운영도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통 단계가 줄어들면서 절감한 비용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 송형석 기자 UBS는 코로나 확산 이후 새로운 '전환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전환의 시대의 특징은 5가지로 요약된다. △부채 증대 △불평등 확대 △지역화 가속 △디지털화 강화 △더 많은 지속가능성 등이다. △부채 증대 내년 선진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작년보다 평균 20%포인트 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고령화와 재정 확대 속도, 금리 수준 등을 고려하면 정부 지출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증세와 규제 확대, 적당히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 등을 조합해야 하는 필요성이 커질 수 있다. 주식과 같은 자산을 보유하는 게 더욱 중요해진다는 얘기다. △불평등 확대 코로나19 사태는 저숙련 노동자의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UBS는 미래에는 기술 혁신이 부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을 것으로 내다본다. 앞으로 몇년 내 불평등이 정치적 한계에 도달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많은 정치 지도자들이 부의 재분배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화 가속 세계는 다극화하고 있다. 정치적 고려와 안보 우려, 지역적 생산을 가능케 하는 신기술 등이 이를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역화가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미치게 될 총체적 영향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자동화와 로봇공학에 강한 기업,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 인도 등 중국 이외 지역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될 전망이다.
△디지털화 강화 코로나19 사태는 디지털화의 촉매제로 작용했다. 이는 다양한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고, 4차 산업혁명 기술과 함께 중기적인 생산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앞으로 10년간 물리적인 소매와 전통 에너지 부문은 커다란 위기를 겪게 될 전망이다. △더 많은 지속가능성 유럽연합(EU)과 일본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약속했다. 중국은 2060년까지 탄소중립을 추진중이다.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 일부 사업장의 비용이 더 많이 든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친환경적인 '그린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들은 앞으로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해외 주식 투자의 모든 것! 한경 해외주식라운지, '해주라' COPYRIGHT ⓒ 한국경제신문 ALL RIGHT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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